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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복 나선 K뷰티下]인기 끌자 '미투' 난무…브랜드강화·바이어 신뢰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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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제품 난립, J뷰티·아메리칸 뷰티로 소비 전환 우려
브랜드력·유통망 관리 절실…차별화, 비즈니스 모델 수직화 등도 중요
유재욱 코트라 뉴욕무역관 차장

유재욱 코트라 뉴욕무역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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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미국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자 유사 제품이 난립하고 있어요."(유재욱 코트라 뉴욕무역관 차장)
미국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었지만 브랜드력을 키우고 유통망 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전 세계 화장품시장 1위이면서 한국의 주요 화장품 수출국이다.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화장품시장 규모는 861억3430만달러로 전년보다 3.2% 성장했고, 2020년에는 943억865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4억49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 증가했고, 올해도 7월까지 3억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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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욱 차장은 "미국은 중화권 제외 최대 수출시장으로 대중 통상 마찰 속에서도 화장품 총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안정적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며 "시장 규모와 미국시장에서의 인기는 글로벌시장에서의 매출이라는 영향력 등을 감안해 미국은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사 K뷰티가 많이 나오고 일부 브랜드는 관리 소홀로 바이어와 신뢰도 떨어졌다는 전언이다. 유 차장은 "K뷰티의 대표 특징인 혁신성, 가성비가 미국시장에서도 'J뷰티' '아메리칸뷰티' 등으로 일반화되고 있고 있어 이들로 소비트렌드가 전환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 브랜드 유통회사는 한국 제품을 매입해 홍보 등 마케팅 활동에 투자했는데 같은 제품이 경쟁 유통사에 저가로 판매돼 피해를 보았고, 해당 한국 기업과 거래를 중지하기도 했으며 향후 한국 브랜드 기업에 엄격한 계약 조건을 적용하기로 했다는 것.

이에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와 가격 관리를 강화하고 유통사들과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유 차장은 "미국 내 중장기적 진출을 위해 브랜드 컨설팅을 받고 정체성을 확립하며 가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 유통망을 이해하고 바이어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선임연구원도 "K뷰티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잡아야 할 것이 유통망"이라며 "미국 소비자의 뷰티 제품 구매지 패턴을 분석해 더욱 다각화된 채널 진출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식료품점은 미국 소비자들의 일상에 가장 밀접한 유통채널이기에 식료품점, 유기농 전문점은 건강과 소비 가치를 추구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유통망"이라고 덧붙였다.

색조 개발과 지속적 혁신 제품, 차별화도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유 차장은 "현재 K뷰티 인기는 스킨케어 위주인데 미국에서는 색조 화장품시장이 더 크다"며 "미국의 다양한 인종에 맞춘 색조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마스크팩 부위별 차별화 등 혁신 제품을 끊임없이 만들어 포스트 K뷰티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 수출에서 주문자생산(OEM), 연구개발(R&D) 등 수직으로 넓혀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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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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