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정복 나선 K뷰티…LG생활건강, 'VDL'로 색조 첫 진출(종합)
LG생활건강 고급 색조브랜드 'VDL' 미국서 온라인사이트 열어…팝업스토어 등으로 마케팅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 이달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에 추가 매장 내…미국 사업 확장
[뉴욕(미국)=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화장품 업계의 양대 기업이 현지 'K뷰티' 바람에 힘입어 미국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미국 색조 화장품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이미 진출한 허브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고급 색조 브랜드 'VDL'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이에 뒤질세라 설화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에서 설화수 매장을 늘리고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를 내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VDL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욕 엘리자베스 거리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오프라인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곳에서는 대표 상품인 '루미레이어 프라이머' 등 제품과 아이섀도, 립스틱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다. VDL은 지난 7월 미국에서 공식 온라인 판매 사이트도 열었다.
현재 VDL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유명 뷰티 아티스트들과 함께 팝업스토어를 열며 현지에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도 만들었다. K뷰티 트렌드인 '글래스 스킨'을 VDL과 함께 경험해보라는 식이다.
LG생활건강이 이처럼 자체 색조 브랜드를 처음으로 진출시키는 것은 미국 내 K뷰티 바람이 거세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 유명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따로 K뷰티 구역을 만들어 제품을 판매할 정도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미국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현지시장에 안착한 설화수는 이달 뉴욕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에도 추가 매장을 낼 계획이다. 설화수는 2010년 미국에 처음 진출했으며 고급 화장품답게 백화점에만 매장을 열고 있다. 현재 미국에 9개 백화점 매장이 있으며 이달 뉴욕 블루밍데일스 매장까지 추가하면 10개로 늘어난다.
설화수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아닉구딸, 아이오페 등 브랜드들을 미국에 진출시키며 사업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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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주요 유통 회사들이 K뷰티에 관심이 높고 주류 상품군에 포함하려 할 정도로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전세계 화장품 시장 1위이면서 한국의 주요 화장품 수출국이다. 시장 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화장품 시장 규모는 861억3430만달러로 전년보다 3.2% 성장했고, 2020년에는 943억865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4억4900만달러로 전년보다 28% 증가했고, 올해도 7월까지 3억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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