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제80주년 경찰의날 기념행사를 맞아 남영동 대공분실 전시공간을 방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고(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받다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민주화청년연합 의장 시절 붙잡혀 고문받은 고 김근태 전 의원 조사실 515호를 둘러봤다.
강 대변인은 "민주화 운동 기념관으로 재탄생한 남영동 대공분실은 과거 군부독재 시절 경찰의 어두운 역사가 담긴 국가 폭력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 대통령이 경찰의 날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다시는 이와 같은 오욕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일이 없이 진정한 민주 경찰,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시된 과거 고문 장비들을 둘러본 뒤 "언제 이렇게 개조된 것이냐', '역사 현장이 훼손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동석한 이재우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역사 지우기를 위해 당시 치안본부가 장비를 다 치워버렸다"고 답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