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날 '남영동 대공분실' 둘러본 李대통령…"오욕의 역사 되풀이 없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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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제80주년 경찰의날 기념행사를 맞아 남영동 대공분실 전시공간을 방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고(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받다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민주화청년연합 의장 시절 붙잡혀 고문받은 고 김근태 전 의원 조사실 515호를 둘러봤다.

강 대변인은 "민주화 운동 기념관으로 재탄생한 남영동 대공분실은 과거 군부독재 시절 경찰의 어두운 역사가 담긴 국가 폭력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 대통령이 경찰의 날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다시는 이와 같은 오욕의 역사가 되풀이되는 일이 없이 진정한 민주 경찰,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시된 과거 고문 장비들을 둘러본 뒤 "언제 이렇게 개조된 것이냐', '역사 현장이 훼손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동석한 이재우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역사 지우기를 위해 당시 치안본부가 장비를 다 치워버렸다"고 답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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