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4대 명필 유적, 15년 만에 진입로 확장
내년 초 공사 시작…주민 협의 사업 본격화
전남 완도군이 이광사 유배지 진입로 확장 공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곳은 진입로 협소와 시설 미비로 꾸준히 지적을 받아온 문화유산이다.
9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이광사 유배지와 관련된 예산 3억원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한 후 내년 1~2월부터 진입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진입로는 현재 차량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좁고 파손이 심한 상태다. 군은 폭 5m 규모로 도로를 확장해 버스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주차 공간은 확보가 어려운 상황으로, 별도 부지가 마련될 때까지는 기존 주차장을 계속 이용할 예정이다.
도로에 설치될 안내판의 경우 안전 문제 및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설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군은 유배지 관리 실태와 관련해서도 "담당자 교육을 통해 관리체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본보는 해당 유배지의 진입로 협소 및 파손, 안내판 부재, 주차장 미비, 내부 화장실 관리 부실 등 전반적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완도군의회 최정욱 의원은 실·과장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개선 방안을 논의했고, 이후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도로 확장 공사 추진이 가능해졌다.
최 의원은 "이광사 유배지를 비롯한 지역 내 역사 유적지는 우리 군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올바른 보존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이어가겠다"며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사(1705~1777)는 안평대군,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와 함께 조선 4대 명필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함경도에서 유배 생활을 시작한 그는 완도 신지도로 이배돼 약 15년간 머무르며 생을 마감했다. 그가 유배 중 창안한 '동국진체'는 가장 한국적인 서체로 꼽히며, 저서 '서결'은 2017년 대한민국 보물 제1969호로 지정됐다.
군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해 주민 의견을 들은 결과, 다행히 도로 확장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주차장 및 안내판 문제는 관련 부서와 협의해 별도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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