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입은 지역에 놀러가도 되나 생각해서 많은 분들이 오는걸 꺼려하시는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발길이 끊어진거다. 오히려 관광을 더 많이 오셔야 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산불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영덕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산불피해 현장 점검차 영덕을 찾은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영덕의 명소 중 하나인 대게거리에 도착하자마자 "대게거리에 사람이 이렇게 없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유 장관은 영덕의 주요 관광지와 명소를 둘러보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문체부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은 대게거리에 이어 영덕군 관계자, 지역 상인회와 함께 삼사해상공원과 삼사해상산책로, '코리아둘레길'의 동해 구간인 해파랑길, 블루로드 4코스 등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유 장관은 화마를 입은 피해 지역을 둘러보며 "주민들이 정신적으로도 지금 트라우마를 많이 생겼을 것 같다"며 "정부든 지자체든 힘을 합쳐서 빨리 복구를 해야 된다. 피해 복구는 당연히 서둘러서 해야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무엇보다 피해 지역에 관광객이 다시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문체부가 관광 홍보, 숙박권 제공 등 피해 지역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피해 지역을 찾아 가서 많이 좀 보고 그 지역에 머물고, 숙박도 하면서 어쨌든 피해 지역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산불 피해 지역인 경북 영덕을 찾아 ‘코리아둘레길’의 동해 구간인 해파랑길 21코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42408184432642_1745450324.jpg)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산불 피해 지역인 경북 영덕을 찾아 ‘코리아둘레길’의 동해 구간인 해파랑길 21코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원본보기 아이콘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자체, 관광 유관 단체, 관광업계와 함께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응원하는 '여행+동행 캠페인'을 추진한다. 지역 방문 혜택 강화, 관광 이미지 회복 위한 국내외 홍보, 지역 특화 여행상품 개발, 주요 행사·연수회(워크숍) 개최 독려 등을 추진한다. 유 장관의 이날 영덕 방문도 여행+동행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3월에 '여행가는 봄'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국민들이 산불 피해 지역을 집중적으로 더 많이 관광할 수 있도록 별도의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관계 부처와 논의를 하고 있다"며 "여행가는 봄 캠페인도 원래 5월 말 정도까지 생각했는데 여름까지 계속 이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주=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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