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삼성물산 대표, 연이어 자사주 매입
경영진의 ‘책임경영’·주가 부양 전략으로 풀이
'오너가' GS건설, CEO 자사주 보유규모 최다
2월 들어 현대건설 과 삼성물산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였다. 최근 기업에서 불고 있는 '자사주 매입' 열풍에 건설사 대표들도 합류한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가 삼성물산 주식 200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11만8350원이며, 전체 매입 규모는 2억3670만원이다. 4년 전 취임 직후 자사주 1000주를 샀던 오 대표의 보유량은 3000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6일 현대건설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자사주 200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전체 매입 규모는 6020만원이다. 이 대표의 자사주 보유량은 기존 201주에서 2201주가 됐다.
건설사 CEO가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경영진의 책임 경영,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 주주가치 제고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밸류업 차원에서 삼성그룹 임원들이 최근 전반적으로 자사주를 많이 사는 추세인데, 그 일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임원들이 자사주 1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또한 최근 업종과 관계없이 기업 임원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현대건설 관계자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요 상장 건설사 중에서 금액 기준 CEO의 자사주 보유 규모가 가장 큰 곳은 GS건설 이다. GS그룹의 오너일가인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333만1162주(지분율 3.89%)를 보유하고 있다. 11일 종가 기준 579억원 규모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1만5000주,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561주의 자사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허 대표, 김 대표, 박 대표는 모두 취임 이후에는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하진 않았다. 3명은 모두 지난해 대표 자리에 올랐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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