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가 삼성물산 주식 2000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단가는 11만8350원이며, 전체 매입 규모는 2억3670만원이다. 4년 전 취임 직후 자사주 1000주를 샀던 오 대표의 보유량은 3000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6일 현대건설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자사주 200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전체 매입 규모는 6020만원이다. 이 대표의 자사주 보유량은 기존 201주에서 2201주가 됐다.
건설사 CEO가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경영진의 책임 경영,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 주주가치 제고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밸류업 차원에서 삼성그룹 임원들이 최근 전반적으로 자사주를 많이 사는 추세인데, 그 일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임원들이 자사주 1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또한 최근 업종과 관계없이 기업 임원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현대건설 관계자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