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상하던 친환경 노력 수포로…8만원 아이폰 케이스 퇴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파인우븐 소재 케이스 생산 중단된 듯
높은 가격, 열악한 품질로 호불호 갈려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친환경 아이폰 케이스'가 수요 부진으로 인해 결국 퇴출당했다.


미 IT 매체 '폰아레나'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이 파인우븐 소재 케이스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파인우븐 소재 케이스는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을 위해 제작된 케이스로, 애플은 내년엔 다른 소재로 케이스 생산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 IT 매체 '더 버지'가 일주일간 사용한 파인우븐 케이스 [이미지출처=더 버지]

미 IT 매체 '더 버지'가 일주일간 사용한 파인우븐 케이스 [이미지출처=더 버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파인우븐 케이스는 가죽 대신 애플이 채택한 휴대폰 케이스 및 애플워치 스트랩용 소재였다. 기존 케이스와 스트랩은 가죽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패브릭 기반인 파인우븐을 활용해 만들면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그동안 애플은 자원을 재활용하고 제조 공정에서 탄소를 줄이는 데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무려 100페이지 분량의 환경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할 정도다.


그러나 파인우븐 케이스의 '품질'을 두고 소비자 사이에선 논란이 많았다. IT 매체 '더 버지'는 파인우븐 케이스가 가죽 소재 케이스와 비교해 지저분해 보인다는 지적이 많았고, 보호 성능도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보호 성능이 취약하다는 논란도 컸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보호 성능이 취약하다는 논란도 컸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실제 아이폰 15 파인우븐 케이스를 손톱으로 다섯 번 긁자, 긁힌 자국을 문지르거나 닦아도 일주일 넘게 자국이 남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파인우븐 케이스의 인기는 갈수록 저조해졌고, 애플은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파인우븐에 대해 "올해 최대의 망작"이라며 "친환경을 위한 애플의 고상한 노력이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고 혹평했다.


가격도 걸림돌이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파인우븐 케이스의 가격은 한국 기준 8만5000원으로, 어지간한 휴대폰 케이스값을 훌쩍 뛰어넘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