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한 헝가리 출신의 커털린 커리코 바이오엔테크 수석 부사장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드루 와이스먼 교수가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이들을 선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두 사람은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mRNA 백신을 개발한 주역으로, 그동안 유력한 생리의학상 후보로 거론됐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주요 공로로 "효과적인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가능하게 한 뉴클레오시드 염기 변형에 관한 발견"을 꼽으며 "수상자들은 mRNA가 어떻게 면역체계와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꾼 획기적인 발견을 통해 현대 인류 건강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였던 시기에 전례 없는 백신 개발 속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수상자 두 사람은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000만원)를 나눠 받는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있는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4차례 수여됐다. 단 제1·2차 세계대전 기간 등 9차례(1915∼1918년, 1921년, 1925년, 1940∼1942년)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까지 상을 받은 사람은 227명이다. 이 중 여성 수상자는 커리코 수석 부사장을 포함해 총 13명이다. 여성 수상자 중 단독 수상자는 1983년 상을 받은 바버라 매클린톡 뿐이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3일 물리학상, 4일 화학상, 5일 문학상, 6일 평화상, 9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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