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돈 좀 번 유튜버는 기부도 시끌…"자선포르노" vs "좋은 일"

최종수정 2023.02.03 08:59 기사입력 2023.02.03 08:59

구독자 1억 유튜버 "1000명 개안수술 지원"
일부 누리꾼 "카메라 앞 천박한 자선 쇼 불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개인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지미 도널드슨·25)'가 1000명의 시각 장애인 수술을 후원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이를 '자선 포르노'라고 비판하고 있다.


구독자 1억3000만명을 보유한 미스터 비스트는 최근 안과의사 제프 레벤슨과 함께 전 세계 시각장애인 1000명의 안과 수술을 무료로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치료 가능한 시각장애를 가졌음에도 수술할 여건이 안 됐던 사람들이 대상이 됐고, 참가자들은 멕시코·온두라스·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케냐·자메이카 등지에서 모였다. 미스터비스트는 일부 저소득 참가자에게 현금이나 차량 등 선물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AD
썝蹂몃낫湲 븘씠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770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콘텐츠가 순전히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만들어진 '쇼'라는 비판이 나왔다.


BBC 등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1000명의 시각 장애인을 위한 수술 비용을 대는 건 좋은 일이지만, 이를 콘텐츠로 제작함으로써 촌스럽고 천박한 '자선 포르노'(charity porn)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트위터에 "(미스터 비스트를 찍어줄) 카메라가 없으면 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미스터 비스트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부자들은 그들의 돈으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해서 난 '그래, 내 돈으로 사람들을 돕고 죽기 전에 모든 돈을 기부할 거야'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미스터비스트는 나쁘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비영리단체들도 그를 옹호했다. 영국 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앤드루 호지슨은 BBC에 "백내장과 같은 치료 가능한 안과 질환에 주목하고 수술을 지원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환영받아야 마땅하다"라고 했다. 국제자선단체 사이트세이버도 "세계적인 건강 문제에서 소외된 눈 건강이 대중들에게 주목받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남자답게 한판 붙자" 이근에게 폭행 당한 유튜버 '결투 신청' 식당 4만4000원 '먹튀'…인천 정장커플 주의보 北 커지는 핵위협…어떤 '핵전술 시나리오' 있을까

    #국내이슈

  • "셋 중 누가 진짜야"…또다시 제기된 '가짜 푸틴설' 시진핑 "5선 응원"에 미소지은 푸틴…"친애하는 친구" "이번이 마지막" 다섯 번째 결혼하는 92세 '언론재벌' 머독

    #해외이슈

  • 재산250조 세계1위…손목엔 870만원 '소박한' 시계 [포토]응봉산에 활짝 핀 개나리 [포토] 오늘부터 두 달간 남산 터널 통행료 면제

    #포토PICK

  • 英 오프로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국내 공개 올드카 스러운 외형의 '반전'..첨단편의기능 탑재한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3000만원대 전기차 전쟁 시작됐다…폭스바겐 ID.2로 참전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BTS·블핑도 반한 英 '해리 스타일스' [뉴스속 그곳]푸틴 러 대통령 기소한 '국제형사재판소' [뉴스속 인물]'한국의 스페이스X' 꿈꾸는 김수종 대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