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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달러에 게임사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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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매출 비중 높을수록 환차익...달러화 대출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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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일 치솟으면서 게임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의 경우 환율이 올라 환차익을 누리지만 인수합병(M&A) 등으로 외화 대출을 안고 있는 게임사들은 부담이 커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중 80% 이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은 넷마블, 크래프톤 , 펄어비스 등이다. 넷마블의 상반기 해외 매출은 1조87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했다. 이중 북미 지역 비중은 49%를 기록했다.

크래프톤 펄어비스 는 각각 8932억원, 218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크래프톤 은 대표작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에서 흥행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94%에 달했다. 펄어비스 의 경우 흥행작 '검은 사막'을 앞세워 북미·유럽에서 전체 매출의 52%를 올렸다. 컴투스, 위메이드도 전체 매출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같은 기간 컴투스 의 해외 매출 규모는 190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팬덤이 큰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 매출의 50%가 북미·유럽에서 나왔다.


이들 게임사는 해외 매출 중에서도 북미 시장 비중이 높아 달러 강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달러 기반 매출을 국내 실적에 반영할 때 환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처럼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영향을 받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달러 자산을 보유해 자산 평가액이 상승,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올 2분기 기준 1억5600만달러의 자산을 가진 펄어비스 가 대표적이다. 부채 500만달러를 제외하면 순자산 1억5000만달러를 보유 중이다. 2분기 기준 환율인 1292원에서 5% 오를 경우 포괄손익이 100억원가량 늘어나는데 현재 환율은 10%가량 오른 상황이다. 2분기 42억원의 영업손실을 입고도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한 것도 영업외이익에 환율 상승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외화 대출 규모가 큰 경우 손실이 커지고 있다. 넷마블 은 지난해 8월 세계 3위 소셜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를 인수했는데 그 과정에서 받은 달러화 대출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수가 2조5000억원 중 1조6000억원가량을 국내외 은행에서 대출로 마련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해 말 1조6500억원에서 올 2분기 1조8000억원으로 대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북미 매출 비중이 높아 환차익을 봤지만, 대출 부담으로 환율 수혜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가별 매출 비중이나 보유한 외화 자산 규모 등에 따라 달러 강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일부 게임사들은 환율 수혜를 입지만 시장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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