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하나증권은 19일 태경비케이 의 올해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 견인할 요인에 대해 "석회석과 코크스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통한 제품 공급량(Q) 증가와 원자재 및 석탄 가격 급등으로 인한 대체품인 코크스의 제품 가격(P) 상승, 판가 전이가 가능한 가격 결정구조(M)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태경비케이 의 2022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3933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1.5%, 85.5% 증가한 것이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태경비케이 는 1980년에 설립됐으며 석회석 채굴 및 제품가공을 통한 석회 제조 사업, 탄산가스 사업, 페트로코크스(Petroleum Cokes)를 가공해 판매한다. 코크스는 석유코크스 부문 세계 1위 기업(미국 Oxbow)과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코크스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원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석탄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체재인 코크스의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태경비케이 가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 게다가 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코크스로까지 공급이 확대된다면 실적은 매우 빠르게 퀀텀 점프할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이러한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과거 태경비케이 가 받았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임을 고려했을 때, 태경비케이 의 2022년 예상 PER은 5배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태경비케이 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 등 글로벌 에너지 병목현상 심화로 석탄 발전이 확대되면서 석탄 및 코크스의 수요 및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코크스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4.1% → 10.0% → 9.8% → 15.7% → 42.1%로 매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차전지 인조 흑연 음극재의 필수 핵심 소재가 코크스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간 인조 흑연은 국내 기술 부재로 일본,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포스코케미칼이 인조 흑연 음극재 국산화 기술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코크스는 석탄계와 석유계로 나눌 수 있는데 현재 2차전지 음극재에 사용되는 코크스는 대부분 석탄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맞춰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침상 코크스 생산 원료를 석유코크스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최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의 탈 중국화 준비에 따라 석유코크스의 2차전지 소재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석유코크스로 시장이 확대 시 독과점 체재로 국내 석유코크스를 공급하고 있는 태경비케이 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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