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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한 번 안펴고 일해주셨다"…배우 조한선의 '조용한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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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한선씨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한 아파트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사진=이기인 경기도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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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배우 조한선씨가 수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다.


14일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한선씨가 이날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한 아파트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현장은 지난 8일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의 영향으로 기계실이 침수되면서 단전이나 단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의원은 "주민들과 함께 지하 주차장 진흙 걷어내기, 비 맞으며 토사 준설, 강우 대비 바리케이드 설치"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한선씨가 작업에 동참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알고 보니 (조한선씨가) 아파트 입주민이었다"며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허리 한 번 안펴고 계속 일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 일처럼 여기지 않고 내 일처럼 돕는 마음, 요란하지 않고 묵묵히 일을 찾아서 하는 성실함"이라며 "오래 사랑받는 배우는 달라도 뭐가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며 고마워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 수해 복구 작업 뒤 진흙투성이가 된 자신의 발과 바지 사진을 올리며 "사진 같은 것 필요 없으니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원봉사 현장에서 한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수해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한 것이 카메라에 포착돼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다음날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현장 발언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방면 하산운터널 입구 경사면이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무너져 도로가 통제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 방면 하산운터널 입구 경사면이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무너져 도로가 통제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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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도 일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폭우로 인한 주택·상가 등의 피해는 624건, 하천제방·도로 등 공공시설은 피해는 436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경기 지역 이재민 684명 가운데 360명, 단전 단수 등으로 인한 일시대피자 1758명 가운데 802명이 미귀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수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폭우가 또 내릴 것이란 예보가 나와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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