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Dim영역

국내연구진, 은하중심 중간질량 블랙홀 최초 발견

최종수정 2019.06.11 00:01 기사입력 2019.06.11 00:01

빛의 메아리 효과 이용…태양 1만 배의 블랙홀 질량 측정

왜소은하 NGC 4395과 은하 중심의 블랙홀

AD
썝蹂몃낫湲 븘씠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블랙홀의 기원에 중요한 단서가 되는 중간질량 블랙홀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는 우종학 교수 연구팀이 1400만 광년 떨어진 왜소은하 'NGC 4395' 중심의 블랙홀 질량을 연구한 결과가 '네이처 애스트로노미'에 11일(한국시간) 온라인 게재된다고 밝혔다.


은하 중심에 존재하는 블랙홀들은 태양보다 백만 배 이상 무거워 거대질량 블랙홀로 불리지만, 이번 연구는 그보다 100배 이상 가벼운 중간질량 블랙홀을 왜소은하 중심에서 찾아낸 것이다. 중간질량 블랙홀의 존재를 확인한 이번 연구결과는 우주 초기에 형성된 블랙홀 '씨앗'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로 평가 받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블랙홀의 기원은 태양의 수십 배 가량되는 '별블랙홀'에서 시작됐다고 보는 '가벼운 씨앗' 시나리오와 거대한 가스 구름에서 시작됐다는 '무거운 씨앗' 시나리오가 경쟁하고 있다. 이번 연구로 확인된 왜소은하 중심의 중간질량 블랙홀은 만일 무거운 씨앗에서 기원했다면 거의 성장하지 않고 초기우주의 원시 블랙홀의 흔적을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연구는 빛의 메아리 효과를 이용한 방법으로 블랙홀 질량을 측정했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블랙홀에서 광속으로 80분 거리에 있는 가스에서 방출되는 빛이 지구에 80분 늦게 도착하는 메아리 효과를 측정해 블랙홀 질량을 도출한 것이다. 연구팀은 한국천문연구원이 국제 공동운영하고 있는 구경 8.1m 제미니 천문대와 한국천문연구원의 구경 1m 레몬산 천문대, 미시간 대학의 천문대를 비롯한 전세계 20 여개 천문대를 함께 사용해 2017년과 2018년 봄에 모니터링 캠페인을 벌였으며, 관측에 성공한 망원경의 자료들을 통해 빛의 메아리 효과를 측정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질량이 작은 왜소은하 NGC 4395의 중심에 중간질량 블랙홀의 후보로 여겨진 블랙홀을 관측해 메아리 효과를 80분으로 측정했으며 가스의 속도와 더불어 블랙홀 질량을 태양질량의 만 배로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재판지연 전략이"…JMS 정명석 4월27일 풀려나나 [단독]'치킨 시키기 겁나네'..오리지날, 3000원 오른 1만9000원 권도형 도피 11개월 만에 몬테네그로서 검거…韓 송환 예정(종합)

    #국내이슈

  • '로코퀸'의 몰락…나체로 LA 활보 정신병원 강제 입원 부엌 리모델링 중 웬 그림이…알고보니 17세기 英작품 "딸 가질래요" 정자 성별 선택해 인공수정 가능해진다

    #해외이슈

  • [포토]황사 동반한 미세먼지 도로에 차량 전복…맨손으로 일으킨 14명 시민영웅들 240만원짜리 디올 재킷 입고 ICBM 관람한 北김주애

    #포토PICK

  • "저속에서 반응이 빠르다" 제네시스 연식변경 G90 출시 재벌집 고명딸이 선택한 '튼튼한 럭셔리' 英 오프로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국내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美 의회서 '틱톡의 자유' 외친 저우서우즈 CEO [뉴스속 인물]속 보이는 '투명 이어폰' 만든 칼 페이 [뉴스속 용어]검수완박 유효 결정한 헌재 '권한쟁의 심판'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는 뉴스&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