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등 3년전 악몽 재연 우려 주시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가 3년여 만에 국내에서 발견되면서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비가 반짝 살아나는 추석을 앞두고 특수를 기대한 유통업계와 정부는 메르스 탓에 기대한 소비효과가 사라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메르스 사태가 소비 및 심리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당시 "2015년 들어 회복 흐름을 유지하던 소비와 가계의 체감경기는 메르스 확진환자(5월20일)와 사망자(6월1일)가 발생하면서 급속히 위축됐다"고 서술했다.
게다가 지금은 3년 전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 소비자 체감 경기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월 전월보다 1.8포인트 떨어진 99.2를 기록해 17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정부 관계자는 "소비 촉진에 방점을 찍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메르스 발생에 따른 소비 위축을 우려한 대책은 따로 마련하지 않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메르스에 따른 소비 위축은 추석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추석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사람들이 공공장소 출입을 꺼려 소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추석 전 소비동향은 오히려 7, 8월 장기화한 폭염으로 인한 물가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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