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대에서 450만대로…점유율은 아직 1%
가성비 중시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초저가~저가 제품 쏟아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노키아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휴대폰 왕국' 노키아.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로의 대전환에 실패하고 추억 속으로 사라졌던 그 노키아가 다시 한번 도약한다.
노키아는 죽었다 살아난 브랜드다. 1865년 핀란드 수도 헬싱키 외곽에서 출발한 노키아는 20세기 말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석권한 강자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급격하게 재편되는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 노키아는 무선사업부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고 MS가 노키아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노키아는 한 동안 진한 향수로만 남았다. HMD글로벌이 폭스콘과 함께 MS로부터 노키아 피처폰 사업부와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 전까지 말이다.
HMD글로벌은 노키아 무선사업부 직원들이 퇴사 후 만든 스타트업으로 이들은 노키아와 10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2017년 1월부터 '노키아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노키아는 현재 초저가 피처폰과 저가 스마트폰 생산에 집중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국과 인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요 무대로 삼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노키아는 누적 70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이 중 스마트폰이 1000만대였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는 “노키아가 관료화의 늪에 빠져 몰락했다면 HMD글로벌은 스타트업다운 빠른 의사결정으로 시장의 흐름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피처폰이라는 틈새시장을 지배해 유니콘이 된 HMD글로벌이 스마트폰 주자가 될 수 있느냐가 진짜 노키아폰 부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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