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전해진 25일,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게시판에 북미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청원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의 표현이긴 하지만, 아직 북미간 대화국면이 마무리된 것이 아닌데 지나치게 성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4일 밤, 공개서한 형식으로 내달 12일 예정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곧바로 이 사실을 전 세계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면서 국내외에서 큰 반향이 일었다. 특히 이날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 당시 이행사항으로 밝혔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지하핵실험장 폭파를 실시한 날이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는 대부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UN)사무총장은 회담취소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고,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를 비롯,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