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국의 항공기 시장은 아시아 전체에서 약 10~15%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헐스트 디렉터는 "한국은 출도착 국제여객 수요 뿐만 아니라 인천을 거점으로 한 환승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 입지를 바탕으로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성장 수요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보잉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항공여객수는 40억명을 넘어섰고, 탑승률(로드팩터) 또한 81.2%로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전세계 항공사들의 순이익 규모는 3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2012년 이후 매년 9% 이상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고, 이 같은 고성장세는 대형항공사(FSC)가 아닌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평했다.
그는 "여객 수송량 전망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는 경제성장률 등의 요인들이 더해져 결정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전망치를 내놓을 수는 없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항공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헐스트 디렉터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종으로 보잉사의 737-800을 꼽았다. 그는 "단거리를 주력으로 성장해온 한국 LCC들에 가장 인기있는 보잉사의 기종은 단일통로 중소형 항공기인 B737-800기"라며 "빠른 여객수요 성장세에 힘입은 노후 항공기 교체 수요와 신규 항공기 도입 수요 발생으로 한국은 우리 보잉사에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시장의 비중이 약 10~15%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787-800 대체해 보잉이 새롭게 내놓은 787맥스는 전세계 92개 항공사로부터 약 4300대 이상의 주문을 기록함으로써 보잉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는 "737맥스는 승객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통로가 하나인 단일통로 항공기 시장에서 최저 운용 비용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동급대비 1000km 긴 6510km의 항속거리를 운항할 수 있으며, 연료비가 좌석당 14% 더 낮다. 국내 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이 737맥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헐스트 디렉터는 장거리 노선 진출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 LCC들이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종으로 787-800, 787-900 기종을 꼽으며 "한국 LCC들이 장거리 노선 진출을 위해 와이드바디(광동체) 항공기를 새롭게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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