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과 JOH가 함께 '매거진F' 출간 앞둬
카카오와 배달의민족 협력에도 관심 쏠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가 창업한 JOH와 배달의민족은 음식을 주제로 한 브랜드 매거진 '매거진F(가칭)'를 창간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 창간호가 출간된다. 매거진 콘셉트나 주제는 배달의민족이 잡고, 편집과 제작은 JOH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거진 창간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배달의민족과 JOH가 협업하는 것이지만, 카카오 와 연결고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JOH의 지분 45.5%는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카카오와 배달의민족이 협업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한다. 카카오와 배달의민족은 챗봇·핀테크·AI(인공지능) 등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조 대표와 김 대표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네이버에서 함께 근무했다. 조 대표가 네이버 디자인 총괄 부문장을 지낼 때 김 대표는 디자이너였다. 나이는 조 대표가 두 살 더 많다. 조 대표는 매거진B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 SNS에서도 매거진B와 관련된 소식들을 자주 업로드한다. 김 대표 역시 배달의민족 브랜드 전략을 진두지휘 해왔고, 이번 매거진F 창간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가 창업한 JOH는 지난 2011년부터 매월 하나의 브랜드를 주제로 다루는 '매거진B'를 발행해왔다. 매거진B는 무인양품, 이케아, 넷플릭스 등 브랜드 철학과 역사·감성 등을 소개하는 잡지로 광고를 게재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JOH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매거진F는 매거진B의 번외 버전으로 격월마다 출간된다. 특정 음식을 주제로 음식·사람에 대한 콘텐츠를 다룰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국내 1위 배달 앱 서비스다.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을 국내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앞세워 다양한 실험을 해왔다. 문구류 '배민문방구'와 글꼴 '배민서체'를 제작하거나 배민신춘문예, 치믈리에 자격시험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브랜드 자체 팬덤을 형성해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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