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몇번씩 삼겹살 찾는 싱글슈머…상품 개발로 이어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먹다가 남은 신선한 돼지고기를 냉동실에 넣는 게 아깝더라구요. 몇개월 째 삼겹살을 혼자 구워먹은 덕에 나오게 된 제품이랄까요."
전성만 GS수퍼마켓 축산팀 상품기획자(MD)는 주변에서 알아주는 돼지고기 마니아다. 2009년 2월부터 2012년까지, 그리고 올해 1월부터 수년간 축산팀에서 근무한 그에게 지겨울 법도 한 음식이지만 일주일에 몇 번 씩은 삼겹살을 찾는다.
직업적으로 고기의 선도가 맛을 좌우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랬다. 삼겹살데이(3월3일)를 하루 앞두고 GS수퍼마켓이 내놓은 250g 짜리 소포장 돼지고기, '제주 도야지'는 이러한 그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혼자 살다보니 회식이 아니고서야 돼지고기 먹기가 어렵더라구요. 혼자 먹으려 해도 적게 사기는 멋쩍어 많은 양을 구매하다보니 항상 남았어요. 냉동시켜둔 고기는 결국 먹지 않아 버리게 됐죠. 그러다 생각했어요. 상품화 전에 거래되는 원육처럼, 돼지고기도 조금씩 진공으로 포장해 파는 건 어떨까. 1, 2인 가구 증가나 고령화 추세와도 잘 맞아떨어져서 결국 이렇게 상품으로 선보이게 됐습니다."
축산MD이자 돼지고기 마니아가 소개하는 '가장 맛있게 삼겹살 먹는 방법'은 뭘까. "고기는 신선도 다음으로 불 조절이 가장 중요해요. 일단 팬에 올려둔 뒤 손을 얹어서 5초 정도를 마음속으로 카운트하세요. 뜨겁다는 생각이 들 때 고기를 올리면 됩니다. 또 하나의 팁이 있다면, 먹어도 될 만큼 고기가 다 익은 뒤에 절단하세요. 삼겹살데이 혼삼(혼자 먹는 삼겹살)도 외롭지 않을 겁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중국 아니고 한국 맞아?"…스타벅스에 프린터 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