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 국내영업본부는 최근 4분기 실적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올해 경영 슬로건인 '533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5330'은 내수 판매 53만, 점유율 30% 달성으로 지난해 목표 '5030'보다 내수가 3만대 늘었다.
선봉에는 올해 기아차 최고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은 니로가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총 1만5465대가 판매됐다.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진 니로는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가 독점하고 있던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SUV 3인방도 건재하다. 3분기까지 쏘렌토는 6만대, 스포티지는 3만8000대, 모하비도 1만대를 넘겼다. 마케팅 없이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카니발과 모닝도 각각 4만76000대, 5만1927대에 달한다.
문제는 점유율이다. 꾸준한 SUV 수요와 니로 출시로 올초부터 3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지만 하반기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10월의 경우 올들어 가장 낮은 27%로 떨어졌다. 벤츠가 월 판매 6000대를 넘기는 등 수입차 선호도가 다시 높아진 결과다. 하지만 기아차의 연간 누적 점유율은 29.6%로 11~12월 실적에 따라 목표친 30% 달성도 충분한 상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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