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유통사와 계약 실패로 국내 콘텐츠 부족
국내 음원 서비스들 새요금제·고음질 등 차별화
12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기준 애플뮤직의 누적 다운로드는 출시 직후 한 달 동안 12만9069건에 불과했다.
출시 초기 반짝 인기를 끌었을 뿐 시간이 갈수록 찾는 이가 없다. 실제 8월 첫 주 사용자 수는 8만3338명에 달했으나 8월 마지막 주에는 2만2217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이 국내에서 주춤하는 사이 국내 음원 서비스들은 새로운 요금제ㆍ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추천 기능, 고음질 음원, VR(가상현실) 콘텐츠 등을 무기로 맞서고 있다.
최근에는 즐겨 듣는 음악과 유사한 장르나 뮤지션을 추천해주는 '개인화'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은 최근 멜론 앱에서 감상 이력을 분석해 추천해주는 '뮤직DNA'를 추가했다. KT뮤직도 추천 엔진 '지니어스'를 도입하면서 선호 장르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VR(가상현실)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
새로운 유료 모델 도입도 눈길을 끈다. 네이버뮤직은 최근 '듣는만큼 결제'라는 알뜰 요금제를 도입했다. 300회 듣기 이용권, 1ㆍ3시간 듣기 이용권 등 차별화된 요금제를 선보였다. NHN벅스 의 경우 웹툰 자유이용권과 커피 할인 혜택까지 제공하는 '니나노 클럽' 등을 통해 유료 회원을 늘리고 있다. 또한 벅스는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최근 고음질 음원 사이트 '그루버스'도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뮤직이 찻잔속 태풍이 될 지, 국내 서비스를 위협하는 위치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이용자들의 눈이 높아지고 욕구도 다양해지면서 국내 업체들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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