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뮤직이 국내 음원 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5일 국내에 진출했지만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기준 애플뮤직의 누적 다운로드는 출시 직후 한 달 동안 12만9069건에 불과했다.
출시 초기 반짝 인기를 끌었을 뿐 시간이 갈수록 찾는 이가 없다. 실제 8월 첫 주 사용자 수는 8만3338명에 달했으나 8월 마지막 주에는 2만2217명으로 크게 감소했다.이처럼 애플뮤직이 국내에서 이렇다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국내 유통사와 음원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서비스 출시 전 음악저작권협회, 음악실연자협회 등과는 계약을 마쳤지만, 음원 유통사들과 저작권료 정산 기준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멜론, 지니, 엠넷닷컴 등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음원 유통을 겸하고 있다. 애플은 국내 음원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진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이 국내에서 주춤하는 사이 국내 음원 서비스들은 새로운 요금제ㆍ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추천 기능, 고음질 음원, VR(가상현실) 콘텐츠 등을 무기로 맞서고 있다.
최근에는 즐겨 듣는 음악과 유사한 장르나 뮤지션을 추천해주는 '개인화'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코스닥증권정보현재가전일대비0등락률0.00%거래량전일가2024.11.22 14:21 기준close
은 최근 멜론 앱에서 감상 이력을 분석해 추천해주는 '뮤직DNA'를 추가했다. KT뮤직도 추천 엔진 '지니어스'를 도입하면서 선호 장르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VR(가상현실)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