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파격 요금제로 인기
가입자 수 600만명 돌파
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1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MVNO) 가입자가 604만2096명을 기록, 전체 가입자 중 10.2%를 기록했다. 알뜰폰 가입자 수가 6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7월 첫 선을 보인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업자(MNO)의 네트워크를 빌려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초기 투자비가 적기 때문에 이동통신 3사와 통화 품질은 동일하면서도 요금은 저렴하다.
이밖에 월 6000원에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제공하는 A6000요금제, 월 2500원에 음성 100분, 문자 400건을 제공하는 A2500 요금제, 뉴올인원4, EG 데이터선택 10G 399 등의 요금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알뜰폰 가입자 수는 29만3550명으로 전달 대비 10%가 늘었다. 특히 신규 가입자의 경우 16만9543명으로 1월 전체 신규 가입자 중 1/3을 차지했다.
알뜰폰 업계는 이같은 인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질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알뜰폰이 가격만 저렴한 게 아니라 품질 및 서비스까지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에넥스텔레콤은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몰려드는 전화상담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달 고객센터 인력을 80명 충원했다. 또 에넥스텔레콤은 올 상반기 중 자체 오프라인 매장인 A모바일샵을 전국에 600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KT의 자회사인 KT M모바일은 제주항공과 손잡고 요금제에 따라 매월 400∼900포인트의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다.
조만간 알뜰폰 이용자도 해외에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12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알뜰폰에서도 '1일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하루 9천∼1만원 정도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기술적인 절차가 진행되면서 상반기까지는 알뜰폰 로밍서비스가 시작될 계획이다.
이밖에 알뜰폰 전용 간편 결제 서비스인 '알뜰페이(가칭)'도 출시될 전망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알뜰폰협회)는 이르면 3월 중 알뜰페이를 소개하고 사업자를 모집하는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이 올해 초 가격 경쟁력으로 인지도를 크게 올렸다"며 "앞으로 이통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 가입자를 더욱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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