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이 최근 불거진 롯데그룹의 국적논란과 관련, "너무나 섭섭한 일"이라고 밝혔다. 지지의사를 밝힌 조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대해서도 "한국을 아주 좋아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라며 적극 옹호했다.
3일 신선호 사장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신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면담하기 위해 호텔을 찾았지만, 신 총괄회장이 잠든 탓에 만나지 못하고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어 인터뷰가 전파를 타면서 논란을 일으킨 조카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사장은 "신동주는 한국을 아주 좋아하고, 한국적이다"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큰어머니 제사 한번 빠진적이 없고, 한국에서 친척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원하는 한국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데 무슨 능력없는 사람처럼 그렇게(표현했다)"라면서 "아주 현명하고 똑똑하다. 다만 욕심이 좀 없는편이며, 나하고 그런 점에서 의견이 맞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동주·신동빈 형제가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자신을) 찾아오면 만날 것"이라면서 "(형제간 만남은) 지금으로서는 그럴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둘다 잔뜩 약이 올라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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