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관련 기법 개발…신약 개발에 도움될 듯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찰나에 발생하는 단백질의 빠른 움직임을 분석하는 기법이 개발됐다. 융합 물방울을 만들어 생화학 반응을 초고속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단백질이 들어있는 물방울과 산성 용액이든 물방울을 빠른 속도로 충돌시켜 이른바 융합 물방울(A-B)을 만들어냈다. 융합 물방울 속에서 단백질은 산성용액과 만나 화학반응(단백질 펼쳐짐 현상)을 일으키는데 이때 융합 물방울이 이동하는 거리를 조절하며 생화학 반응을 초고속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수 마이크로초 대의 초고속 분자 반응 역학을 질량 분석기법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실제 세포 내에서의 반응에 가까운 현상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질량 분석법은 작은 세포 내 단백질의 반응을 비롯한 생명현상을 실제에 가깝게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세포생물학의 기본적인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생명현상 원리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는데 기여하고 신약 후보 물질의 빠른 검증으로 신약 개발 분야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홍길 단장은 "이번 연구는 생화학 반응 역학을 관찰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기존 방법으로는 보기 어려웠던 초고속의 단백질 활동을 알아내는 것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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