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육아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이 문을 연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뜻이 맞는 입주자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계획부터 시공, 디자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직접 주택관리까지 맡는 시스템이다.
이음채는 강서구 가양동 1494-3 일대 시 소유 주차장 부지에 지하 1~지상 6층, 총 면적 2588㎡에 전용 49㎡, 24가구 규모로 건립된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만 3세 미만 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를 입주자로 선정했다. 임대료는 보증금 1억500만원에 월임대료 3만원이며 최장 20년까지 거주 가능하다.
육아를 위한 공공주택답게 커뮤니티실을 이용해 공동 보육시설 '이음 채움'도 조성된다. 보육시설은 조합원간 협의를 거쳐 활용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설계는 이은경 건축가가 맡았고, 조합설립 코디네이터가 함께 ▲정관 작성 ▲주택 및 시설물 관리 운영 ▲공동체 세부 실무 등을 담당하는 각각의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소위원회는 입주 이후에도 주택관리와 공동체 운영을 자율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시는 이음채 육아형 협동조합주택을 시작으로 ▲중구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 ▲서대문구 홍은동 청년 협동조합에 ▲창신·숭인 지역 청년 봉제업 근로자 협동조합 공공주택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우리나라 역사상 첫 번째 공공주택 주거협동조합인 이음채 주민들의 입주를 축하하고 공동육아를 통한 주거공동체 실현에 앞장서주기를 당부드린다"며 "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이 전세난 등 서울의 주택문제 해결의 획기적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인간은 짐이야, 제발 죽어줘"…고령화 해법 묻자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