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르면 오는 8일 오전 국회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불러 이날 발표되는 세제개편을 비롯한 경제현안을 논의한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추경에 대한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 편성과 관련, 새누리당은 그동안 신중론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하우스 푸어, 워킹 푸어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하며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신용불량자 예방, 재정지출과 세제, 금융규제 완화 등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추경 편성 가능성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이처럼 적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섬에 따라 정치권의 추경 논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간 추경을 계속요구해온 민주당의 반발과 정치권의 추경요구에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의 반대도 예상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 추경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현 상황이 추경의 법적 요건인 경기침체와 대량실업에 해당하느냐를 놓고 냉정히 판단했을 때 두 요건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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