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최 원장은 지난 4월 이 단체의 언어봉사자 모집공고를 보고 과감히 지원했다. 그는 지원동기란에 "한국 특유의 정(情)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적었다.
최 원장은 지난 4월말 3차 언어테스트인 '지원자-외국인-한국인 간 3자 통화' 관문도 통과,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통역 봉사를 마음먹은 건 2010년 외국 출장길에서였다. 딸이 BBB코리아에서 3년 전부터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인천공항 대기실에서 우연히 통역봉사자를 모집한다는 팸플릿을 보게 된 것이다.
그의 영어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BBB코리아 언어테스트는 만만치 않았다. 서로 얼굴도 모른 채 전화상으로 빠르면서도 정확한 통역을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여러 요령을 조언해 준 딸 덕택에 합격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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