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이 오는 31일부터 중심 최대풍속 초속 55m의 초강력 '슈퍼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한반도를 덮은 북태평양고기압과의 기압계 배치 상황에 따라 다음 주말 이후 제주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상 당국과 국내외 수치예보 모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기상청 및 기상 정보 분석에 따르면 태풍 '돌핀'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동쪽 약 27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43m, 강풍반경 320㎞의 '강도 3'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해역을 지나며 세력을 급격히 키워 오는 31일에는 중심기압 915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55m(시속 198㎞)에 달하는 '강도 5'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후 오는 8월 3일 오전에는 일본 도쿄 남동쪽 약 16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주요 기상 예측 모델과 언론 동향을 종합하면 태풍 '돌핀'의 진로는 세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범위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시뮬레이션(ECMWF) 기반의 기상 예측 모델 '윈디닷컴' 등 해외 주요 수치예보 모델은 한반도를 견고하게 지탱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벽에 막혀 태풍이 다음 달 7일쯤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거쳐 중국 대륙으로 상륙·우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제13호 태풍 '돌핀'의 북상은 장기간 이어지는 제주 및 한반도의 극심한 폭염 고기압 세력을 흔들 수 있는 최대 변수이자 대형 재난 리스크다.
태풍의 세력이 매우 강력한 만큼 한반도 기압계를 자극해 열대야와 폭염을 완화하는 단비를 뿌릴지, 혹은 강풍과 풍랑 피해를 야기할지 여부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수축·확장 범위가 윤곽을 드러내는 이번 주말 전후가 한반도 영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태풍 '돌핀'의 한반도 진입 여부나 폭염 해소 영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말을 전후해 한반도 주변 기압계와 상호작용이 구체화되면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 영향 가능성을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돌핀' 진로 시뮬레이션
북태평양고기압 변화에 따른 예상 경로 분석
중심기압 915hPa / 최대풍속 초속 55m
괌 동쪽 약 2720㎞ 해상
서북서진 중
강도 5 초강력 태풍 발달 전망
시나리오 1 : 일본 우회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유지될 경우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거쳐 중국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
시나리오 2 : 제주 영향
고기압 세력이 약화하면 제주와 남부 지역에 강풍·호우 영향을 줄 가능성
시나리오 3 : 한반도 접근
기압계 변화가 커질 경우 한반도 주변까지 북상해 폭염 완화 또는 태풍 피해 변수로 작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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