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기판 부문에서 AI 수요 확대의 핵심 밸류체인(가치사슬)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대표 부품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7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오강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공급단가 개선 기대감이 과거 사이클과 다른 구조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는데요.
또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날 삼성전기는 직전 거래일 대비 23만2000원(17.31%) 급등한 157만2000원에 마감했는데요. 27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기준 주가는 166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AI(인공지능) 관련 고부가 제품입니다. 삼성전기는 지난 20일 1조6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계약을 공시했습니다. 오 연구원은 "AI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주문형반도체(ASIC)의 순간 전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고속 연산과 전력 효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칩 가까운 곳에서 전원을 안정화하는 실리콘 커패시터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기존 MLCC를 대체하기보다 AI 관련 고부가 신규 수요를 늘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내년 컴포넌트 매출은 기존 추정치 대비 11% 상향될 전망이며, 제품 특성상 현재 생산능력과 별도로 생산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재평가도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컴포넌트와 기판의 수익성 개선, 컴포넌트 가동률이 90%를 상회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제품 구성 개선 효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따른 추가 매출 확대도 기대됩니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부품 업체인 무라타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24년 18배에서 2026년 48배로 상향됐고, 이비덴과 유니마이크론 등 기판 업체의 과거 2년간 평균 PER이 64배를 기록했다"며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한 삼성전기가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함께 기업가치 재평가 구간에 들어섰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