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결국 노골적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며칠, 현직 국가원수가 수갑을 차고 체포되는 장면이 세계에 충격을 주었는데요.

미국이 결국 노골적 야욕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며칠, 현직 국가원수가 수갑을 차고 체포되는 장면이 세계에 충격을 주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각) 미군이 기습적인 군사 작전으로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왼쪽 사진), 마두로 대통령이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와 함께 5일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 뉴욕으로 압송되고 있다. /트루스소셜, EPA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이하 현지 시각) '확고한 결의'로 명명한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급습했다. 이후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해 미국 뉴욕으로 압송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 공모해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트럼프 행정부의 마두로 체포 작전은 '마약과의 전쟁'이 일차적인 이유다. 하지만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의 석유 통제권을 회복하고, 나아가 서반구에서 단일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워싱턴 DC의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수련회 연설에서 "이번 작전으로 미국이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음을 거듭 증명했다"며 자화자찬하는 한편, "알다시피 이건 석유 시추의 문제"라며 "이를 통해 (석유의) 실질 가격은 훨씬 더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맨 왼쪽 사진부터) 백악관이 마두로 대통령 체포 후 X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 '까불면 죽는다'는 뜻의 문구인 'FAFO(F**k Around and Find Out)'가 선명하다. 배경 사진은 지난해 10월 부산 김해공항에서 촬영됐다,
3일 미국 국무부 엑스(X) 공식 계정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과 존 랫클리프(왼쪽)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의 사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생포 작전을 지켜보는 모습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난치지 말라(Don't play games with president Trump)'는 문구가 하단에 적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아내 케이티 밀러가 "곧(SOON)"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린란드 지도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성조기가 그린란드를 덮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단지 미국에 우호적이고 석유 접근권을 내줄 정권이 필요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런 필요와 계산에 의해 부통령인 델시 로드리게스를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했다는 것.
AP통신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5일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나는 조국에 대한 불법적인 군사 침략으로 인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겪은 고통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이 자리에 왔다"며 "베네수엘라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때까지 절대 쉬지 않겠다"고 선서했다.
"베네수엘라를 통치하는 외부 세력은 아무도 없다"
"베네수엘라를 통치하는 건 베네수엘라"
- 델시 로드리게스
로드리게스는 미국으로 압송된 마두로를 여전히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 인질로 잡힌 두 영웅,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피랍에도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취임사에서 미국에 대해 적대적인 발언은 피했다. 그는 3일 마두로 대통령이 압송된 후 "우리는 다시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저항 의지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차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다음 날 "우리나라가 존중과 국제 공조 속에서 외부 위협 없이 살기를 희망한다"고만 밝혔다.
- 월스트리트저널(WSJ)
- 전직 동료들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마두로 정권에서 정보통신, 외교, 재무·에너지 장관 등을 두루 역임한 '마두로 충성파'로 통한다.
혁명가를 자처한 로드리게스는 우고 차베스 정권 시절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차베스의 후계자 마두로 정권에서 고속 승진했다.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쳐 베네수엘라 첫 여성 외무 장관으로 발탁됐고, 이후 2018년 부통령에 임명됐다. 부통령이 된 뒤 재무 장관을 겸직하면서 베네수엘라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산업을 관장했다.
로드리게스는 마두로 정권에 대한 반대 세력 색출을 위해 쿠바 정보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는 로드리게스를 매우 공격적이거나 강인한 여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암호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반면 베네수엘라 야권에서는 그의 사치스러운 면모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는 80% 위축됐고 800만 명 이상이 국외로 이주하는 등 경제 붕괴를 겪었다. 로드리게스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됐으나 정작 명품 가방, 신발 등을 사들이며 사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직을 맡고 있는 그녀의 오빠 호르헤 로드리게스로드리게즈 임시 대통령 선서 사진에서 오른쪽에 마주보고 선서하고 있는 인물. 또한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이다. 호르헤는 지난해 마두로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가능케 한 부정선거를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축출한 마두로 대통령의 최측근인 로드리게스를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를 이끌 적임자로 선택한 것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민주투사 마리아 코리아 마차도가 아니라, 마두로의 부통령이었던 로드리게스를 택한 데에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보고서가 큰 몫을 했다고 알려졌다.
마두로 정부에 반대하며 미국의 군사개입을 지지했던 야권 지도자 마차도 대신 로드리게스를 내세운 건, 정국 안정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CIA는 마두로 축출 후 로드리게스를 포함한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가 임시 정부를 이끌고 단기적 안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며 "CIA 분석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2025년 1월 9일(현지시각)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시위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손을 불끈 쥐고 있다. /AFP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그러나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감정이 크게 작용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와 타임지는 "마차도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샀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전략적 판단을 흐리게 한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마차도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목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었다.
마차도는 이번 작전 이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 있는 임무에 얼마나 감사하는지 말하고 싶다"며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그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지도자가 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체포 위험을 무릅쓰고 베네수엘라에 용감하게 남았다. 그가 아니면 누가 존경을 받을 수 있나"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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