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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메모리 업그레이드, 이젠 혼자하면 더 비싸요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공

D램 가격 폭등이 데스크톱 PC의 메모리 교체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데스크톱 사용자들은 그동안 비용 절감을 위해 직접 D램을 사서 교체했는데, 최근엔 전문가 서비스 비용이 오히려 더 저렴해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셜 프로 64GB DDR5 램 키트(2x32GB). 아마존

크루셜 프로 64GB DDR5 램 키트(2x32GB).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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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값 폭등에 공식 지정업체 이용 땐 절반 가격으로 가능

25일 업계와 PC 부품 관련 사이트에 따르면 애플의 데스크톱 브랜드인 '맥(Mac)'에 탑재해서 쓸 수 있는 DDR5 램 64GB 키트(2X32GB)는 이달 중순께부터 시중에서 497.99달러(약 7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애플이 지정한 공식 업체에 이 제품으로 맥을 업그레이드해달라고 애프터서비스(AS)를 신청했을 땐 가격이 239.99달러(약 35만원)로 절반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건 AS업체들은 D램 재고를 미리 확보한 반면, 개인 사용자는 D램을 직접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D램 신규 구매 비용이 재고로 쌓여 있던 D램 제품과 인건비를 더한 값을 앞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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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이를 정상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사용자가 직접 PC 부품을 사서 교체하는 비용이 AS를 이용할 때보다 더 싼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업체, 부품 미리 확보해 저렴… 레노버 재고 규모 50% 늘려

맥의 D램 교체는 주로 구형 모델을 사용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빈번하다. 2012년식 이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은 D램을 정기적으로 바꿔주면서 신제품에 못지않은 성능을 자신들의 맥이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 소비자들은 D램을 별도로 시장에서 사서 사용자가 직접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PC메이커인 레노버는 최근 PC용 메모리 재고 규모를 평소보다 50% 이상 늘렸다. 자사가 만드는 PC에 사용될 메모리 수요를 조기에 확보하는 동시에, AS 쪽으로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구매자들의 업그레이드 동향에도 대응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양위앤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AI 영향으로 메모리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재고 확충을 통한 안정적 부품 조달로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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