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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뚝뚝? 다시 오를거야" 골드뱅킹 잔액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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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찍고 하락세…투자자 움직임 분주

금값이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폭증했다. 장기적으로 금값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값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투자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급증했다. 연합뉴스

금값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 투자자들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이 급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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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KRX 금 시장에서 순금 1g당 가격은 18만8750원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81% 올랐지만 역대 최고 종가인 지난달 15일 22만7000원과 비교하면 불과 보름 새 16%가 넘게 떨어졌다. 금값 하락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해석이다.


주요 은행 골드뱅킹 잔액 증가…1.6조 올들어 최고치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자 금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6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말(1조4171억원)과 비교해 2032억원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들어 최고치다. 골드뱅킹은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이 계좌에 입금하면 시세대로 금을 매입하고 출금할 때는 출금 당시 시세대로 팔아서 원화로 돌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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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올해 초 급증해 3월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한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9월 들어 다시 크게 늘면서 1조4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1조6000억원도 넘어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값이 조정 국면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골드계좌 가입도 한 달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골드리슈 계좌 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18만4839좌로 전달(17만8399좌) 대비 6440좌가 증가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월별 최고 증가치다.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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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금값 전망…전문가들 "투자는 신중해야"

다만 시장의 금값 전망은 엇갈린다.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지난 8월 이후 급등세는 과거 금값 랠리 시기와 비교할 때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5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장이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면서 이번 주 조정을 초래했다"며 4분기 평균 금값을 온스당 3800달러로 전망했다. 또 "금의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내년도 전망치를 온스당 5000달러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예측이 어려운 자산이기 때문에 명확한 투자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 유동자산의 10% 이내에서 분산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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