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나 수술 없이 안약만으로 노안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돼 주목받고 있다. 특수 안약을 하루 두 번 넣는 것만으로도 노안을 개선할 수 있으며, 그 효과가 최대 2년까지 지속된다는 내용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노안연구센터 연구팀은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녹내장 치료제로 사용되던 '필로카르핀(pilocarpine)'과 항염증제인 '디클로페낙(diclofenac)'을 결합해 특수 안약을 개발했다. 필로카르핀은 동공을 축소시키고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을 수축시켜 가까운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카메라가 초점을 조정하는 방식과 유사한 원리다. 디클로페낙은 장기간 필로카르핀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염증, 통증, 출혈 등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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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번 안약은 기존의 노안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독일 보훔 루르대학교의 부르크하르트 딕 교수는 "인상적인 결과"라면서도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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