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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무서워 다이소 간다…추가비 공포에 "그냥 제가 해볼게요"

커트 한 번에 2만원


요즘 미용실 가면 지갑이 가벼워지죠. 지난달 여성 커트 평균 요금은 1만9558원. 5년 전보다 24%나 올랐습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가장 비싸고(2만5000원), 전북이 가장 저렴(1만5200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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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미용료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미용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18.7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7%)의 2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미용료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 전체 물가 상승률(1.7%)의 두 배! 게다가 기장·손상도·직급 따라붙는 추가 비용은 소비자 불만의 핵심입니다.


미용실마다 가격 제각각


미용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데요.
미용료가 꾸준히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데요.
직장인 이선경씨(30)는 "볼륨매직을 받으러 가면 머릿결이 상했고 기장이 길다는 이유로 추가 요금이 붙어 보통 20만원 넘게 내야 한다"며 "미용실 가격도 부르는 게 값"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미용실마다 서비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예상했던 것 보다 돈을 훨씬 많이 내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픽사베이

제도는 있지만…


정부는 2013년부터 미용실 외부에 가격표를 의무적으로 붙이는 '옥외가격 표시제'를 시행 중입니다. 어기면 과태료도 있지만, 기장·추가 시술 비용 때문에 실제 결제 금액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디자이너 직급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구조도 문제로 꼽히는데요. 직급이 높을수록 더 큰 비용을 내야 하지만, 펌이나 염색 과정의 상당 부분을 직급이 낮은 스태프가 담당해 소비자 불만이 큽니다.


"앞머리는 내가 자른다"


앞머리만 잘라도 5000원. 금방 자라 자주 잘라야 하니 다이소에서 미용 가위 사서 직접 자르는 게 경제적이라는 2030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데요.


직장인 허모씨(30)는 "앞머리 커트만 해도 5000원 정도 하는데 앞머리는 금방 자라 자주 잘라야 한다"며 "다이소에서 미용 가위를 사서 직접 자르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앞머리 자르기'를 검색하면 다양한 영상과 숏츠들이 보여진다. 유튜브

유튜브에서 '앞머리 자르기'를 검색하면 다양한 영상과 숏츠들이 보여진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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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퍼지는 셀프 미용 콘텐츠


유튜브, 인스타그램에는 셀프 커트·염색 튜토리얼 영상이 넘쳐납니다. 초보자도 따라 하기 쉬운 단계별 설명, 심지어 일반인 후기도 많아 조회수 수백만 회를 기록하기도 하는데요.


기업들도 움직였다


올리브영은 염색약·펌 카테고리에서만 159개 상품 판매, 다이소도 34개 제품을 갖췄습니다. 셀프 염색은 색상 다양해지고 사용법도 간단해져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죠.


서울 양천구 다이소 이마트목동점을 찾은 고객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 양천구 다이소 이마트목동점을 찾은 고객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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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폐업도 늘어난다


불경기에 셀프 미용이 늘면서 미용실 폐업도 증가세인데요.

●2022년: 1만1503곳

●2023년: 1만2646곳

●2024년: 1만3292곳

올해도 이미 8229곳이 문을 닫았고, 연말까지 1만3000곳에 이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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