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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9780만원 vs 女 6773만원…더 커진 성별 임금 격차

지난해 남성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임금은 9780만원이었던 반면 여성은 6773만원에 그쳐,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2023년 때보다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격차 2023년 26.3%→지난해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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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여성가족부는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2980개 공시 대상 회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성별 임금 격차는 2023년 26.3%에서 지난해 30.7%로 4.4%포인트 증가했다. 남녀 모두 평균 임금이 전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여성의 평균 임금 감소폭(-6.7%)이 남성(-0.8%)보다 더욱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평균 임금은 공시대상회사 전체 연간급여총액을 직원 수로 나눠 구했다.


특히 제조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등 종사자가 많은 산업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확대됐다. 제조업의 경우, 성별 임금 격차는 2023년 20%에서 지난해 29.1%로 9.1%포인트 늘었다. 이어 정보통신업 4.3%포인트, 금융 및 보험업 1.0%포인트 등으로 격차가 커졌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44.1%), 건설업(41.6%), 정보통신업(34.6%) 등에서 크게 나타났다. 반면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5.8%), 숙박 및 음식점업(17.7%) 등에선 격차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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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사회 참여 기간 늘며 근속연수 격차는 줄어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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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 참여 기간이 길어지면서 성별에 따른 근속연수 격차는 줄었다. 공시 대상 회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1.8년, 여성 9.4년으로 격차는 2023년 23.0%에서 20.9%로 2.1%포인트 감소했다. 근속연수 격차가 줄면, 임금 격차도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근속연수 격차가 줄었음에도 임금 격차는 확대됐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임금이 근속연수 외에 직급, 근로 형태 등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신우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성별 임금 격차는 직무 내용·승진·휴직 등 임금 결정 요인뿐 아니라 산업·직종 분리와 같은 구조적 요인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서는 임금 격차 감소…1년새 2.7%P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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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대상 회사의 성별 임금 격차는 확대된 것과 달리, 공공기관에서는 임금 격차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가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된 공공기관 344개의 성별 임금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 1인당 평균 임금은 7267만원, 여성은 5816만원이었다. 격차는 20.0%로, 2023년 22.7%에서 2.7% 포인트 줄었다. 공공기관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5년, 여성 8.4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19.9%였다. 이는 2023년 29.0%에서 9.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여가부는 향후 성별 임금 격차 분석 시 연령, 직급, 고용 형태, 경력단절 여부, 직무 특성 등 다양한 변수를 포함해 격차 원인을 정밀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여가부 측은 "이와 함께 기업별로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는 '고용평등임금공시제'를 도입해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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