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지금 사면 100만원 넘게 이득"…키링 하나에 수십만명 몰렸다

중국 장난감 회사 팝마트가 개장한 테마파크 팝랜드에서 한 쇼핑객이 라부부 인형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 장난감 회사 팝마트가 개장한 테마파크 팝랜드에서 한 쇼핑객이 라부부 인형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EPA연합뉴스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 '포미(for me)' 탭에 등장한

캐릭터 키링 하나를 사기 위해

무려 30만 명 넘는 이용자들이 몰렸습니다.

접속이 지연되고, 결제가 튕기고, 품절은 순식간이었죠.

이 모든 소동의 중심에는 단 하나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라부부(LABUBU)'입니다.



라부부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중국 완구 기업 팝마트. 팝마트 공식 홈페이지

중국 완구 기업 팝마트. 팝마트 공식 홈페이지

원본보기 아이콘

'라부부'는 중국 완구 기업 팝마트의 인기 캐릭터입니다.

복슬복슬한 털과 토끼 같은 귀, 날카로운 이빨 9개, 익살스러운 표정이 특징입니다.

'랜덤 박스' 형태로 판매되기 때문에

박스를 열기 전까지는 어떤 제품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희소성이 더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수집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왼쪽)와 로제가 라부부 인형을 든 채 미소 짓고 있다. 라부부·로제 인스타그램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왼쪽)와 로제가 라부부 인형을 든 채 미소 짓고 있다. 라부부·로제 인스타그램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에는 블랙핑크의 리사와 로제,

팝스타 리한나 등 유명인들이 라부부 키링을 명품 가방에 달고 등장하면서

더 큰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귀여운 장난감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위상이 올라간 셈입니다.



판매 당일, 무슨 일이 있었나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단독으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한 '라부부(LABUBU)' 키링이 오픈 직후 전량 매진됐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화면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단독으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한 '라부부(LABUBU)' 키링이 오픈 직후 전량 매진됐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화면

원본보기 아이콘

카카오는 9일, 라부부 키링을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4시

세 번에 나눠 한정 판매했습니다.

혼잡을 피하려 시간을 분산했지만,

오전 10시 회차 알림 신청자만 16만 명을 넘겼고

총 신청자 수는 3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단독으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한 '라부부(LABUBU)' 키링이 오픈 직후 전량 매진됐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화면 캡처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단독으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한 '라부부(LABUBU)' 키링이 오픈 직후 전량 매진됐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화면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판매가 시작되자 접속이 느려지고

결제 페이지가 열리지 않거나,

결제 도중 품절되어 자동 취소되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SNS에는 "세 번 모두 실패했다", "창이 안 넘어간다",

"도대체 누가 성공한 거냐"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가격은 얼마였고, 왜 이렇게까지 몰렸을까요?

라부부 더 몬스터 하이라이트 시리즈. 카카오톡선물하기 홈페이지

라부부 더 몬스터 하이라이트 시리즈. 카카오톡선물하기 홈페이지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에 카카오톡에서 판매된 제품은

'라부부 더 몬스터 하이라이트 시리즈 키링'이었습니다.

가격은 개당 2만 4000원, 1인당 최대 2개까지 구매할 수 있었어요.


라부부 키링. 로이터연합뉴스

현재 라부부는 리셀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부부 더 몬스터즈 하이라이트 시리즈 자아 키링'은 발매가 2만 1000원이었지만,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109만 9000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제품인 '라부부X프로나운스 판타지 날개 인형'도

정가는 12만 8000원이었지만,

리셀가가 130만 원을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라부부 컬렉션이 담긴 가방을 든 사람들. AFP연합뉴스

라부부 컬렉션이 담긴 가방을 든 사람들. 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이처럼 '희소성', '셀럽 착용', '한정 수량',

그리고 리셀 시장의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며,

라부부 키링은 단순한 캐릭터 굿즈를 넘어

이제는 투자 상품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왜 모두가 열광했을까요?

라부부의 모습. AFP연합뉴스

라부부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라부부는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가 아닙니다.

박스를 열기 전까지 어떤 제품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랜덤 구성,

한정 수량, 셀럽들의 인증샷, 그리고 수십 배로 치솟는 리셀가치까지 더해져

강력한 희소성을 가진 수집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카카오 선물하기 '대란'은

이 모든 요소가 집약된 상징적인 사례였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장난감, 누군가에게는 패션 액세서리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투자 대상이 된 라부부 키링.
누군가에게는 장난감, 누군가에게는 패션 액세서리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투자 대상이 된 라부부 키링.
단순한 인기 제품을 넘어 희소성과 소비, 투자 심리가 맞물린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련뉴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