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폭염은 이상 현상이 아닙니다.
기후 전문가들이 잇달아 경고하고 있어요.
"이대로 가면 수만 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요.
유럽과 미국을 덮친 폭염이 그 경고의 핵심입니다.
이번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이미 눈앞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현실이라는 점에서 더 심각합니다.
유럽, '40도 폭염'에 직격탄
현재 유럽 일부 지역은 기온이 섭씨 40도 이상까지 치솟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후변화·보건 전문가 마리솔 이글레시아스 곤살레스는
"각국이 지금처럼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수만 명이 불필요하게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로 끝나지 않습니다.
노약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 탈진, 지병 악화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요.
"단 4일 동안 4500명 사망할 수 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통계학자 피에르 마셀로는
6월30일부터 7월3일까지 단 4일 동안
유럽 전역에서 4500명 이상의 초과 사망통상적인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자 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유럽 854개 도시를 대상으로 분석한
폭염 관련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매년 17만5000명 이상이 폭염의 직접 또는 간접적 영향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6월 말, 미국 중서부부터 동부 해안까지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보스턴의 낮 최고기온은 39도까지 올랐습니다.
약 20개 지역에서 기온 관련 최고 기록이 여러 차례 경신됐습니다.
한때 북서풍으로 더위가 누그러졌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곧 다시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폭염은 더 이상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
곤살레스 전문가는
"폭염이 올지 말지를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이제는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이미 통제 불능 상태에 접어들었으며,
지구촌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에 진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기후를 바꿀 수 없다면,
더 늦기 전에 우리의 대응이 달라져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대응이 달라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