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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전, 아침 9시에 해도 괜찮겠습니까?"

FIFA 월드컵, 폭염 앞에 시간표 재편 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오전 9시에 열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축구 경기 이야기인데, 날씨가 왜 이렇게 중요한 걸까요?


답은 하나, 기후 변화와 '폭염'입니다.


경기보다 더 뜨거운 여름


지금 미국은 그야말로 펄펄 끓고 있어요.


폭염에 덮친 미국. 연합뉴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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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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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뉴욕 기온은 39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6월 기온을 기록했고,


미 동부 전역에서 온열 질환으로 병원에 실려간 사람들이 속출했죠.


문제는 이게 내년 월드컵 기간에도 충분히 반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2025년 현재 진행 중인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선수들은 이미 폭염과 싸우고 있습니다.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은
도르트문트의 코바치 감독은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은
"오후 훈련은 아예 불가능하다"라며,
새벽같이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고,
도르트문트의 코바치 감독은
"사우나에서 축구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예요.


"오전 9시 결승전, 진짜 안전을 생각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마이크 팁턴 교수는 제안합니다.


"해결책은 단 하나. 경기를 가능한 한 빠르게 시작하는 것."


FIFA 클럽 월드컵 2025 16강전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FIFA 클럽 월드컵 2025 16강전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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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주장은 명확합니다.


현재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는 정오, 오후 3시, 6시, 9시 경기 시간대가 유력하지만


극한 폭염을 고려하면 오전 9시 같은 시간대가 훨씬 안전하다는 거예요.


팁턴 교수는 열생리학 전문가로, 고온 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연구해 온 인물입니다.


그는 "이건 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판과 관중의 안전도 포함된 문제"라고 강조했어요.


경기 시간만 바꾸면 끝일까?


경기 시간 외에도 뜨거운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요.


예컨대, 하프타임을 20분으로 연장하자는 제안도 등장했습니다.


또, 온열 지수(WBGT)에 따라 쿨링 브레이크나 경기 연기 기준을 마련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죠.


FIFA 클럽 월드컵 2025 16강전에서 수분공급을 위해 주어진 휴식시간. 연합뉴스.

FIFPRO(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는 기준을 이렇게 정리했어요:


WBGT 28도 이상이면 추가 휴식 필수


32도 이상이면 경기 연기 고려


그들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상업적 이익보다 선수의 안전이 우선입니다."


월드컵, 가장 뜨거운 무대가 될까


BBC는 이번 보도를 통해 월드컵 폭염 리스크의 역사적 맥락과 기후 변화의 위협을 함께 짚었습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텍사스·플로리다 38도 넘는 경기 다수

2023년 멕시코 몬테레이: WBGT 50도 육박

마이애미: WBGT 44도

2024년 현재: 뉴욕 일부 지역 체감 50도 이상


이런 흐름을 보면,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역대 가장 더운 월드컵" 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거예요.


FIFA 클럽 월드컵 2025 16강전에서 경기에 뛰는 선수의 모습.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카타르 월드컵이 '겨울'에 열린 첫 월드컵이었다면,


북중미 월드컵은 '폭염 시간표'가 현실이 된 첫 월드컵이 될 수 있어요.


이건 단순히 "아침에 축구 볼 수 있냐"는 문제를 넘어서,


기후 변화가 스포츠의 시간, 방식,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제 관건은 FIFA와 개최국이 과연 안전을 중심에 두고 시간표를 다시 짤 의지가 있는가입니다.


더워지는 세상에서, 공정한 경기는 그늘 속에서만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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