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한다는 소식에 8일(현지시간) 미국의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전제로 휴전이 시작되자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따르면 오전 10시 5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1740포인트(2.84%) 오른 4만7908.6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6.00포인트(2.38%) 상승한 6774.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1.654포인트(2.82%) 급등한 2만2638.339를 가리키고 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 총리의 2주 휴전 요청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며 "이란으로부터 10개 항으로 된 제안을 받았고, 이는 협상을 위한 실행 가능한 토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의 휴전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장관 역시 모든 공격이 중단되는 조건으로 2주간 해협을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협 통행은 이란군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즉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에너지 공급 위기가 곧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증시는 급등하고 국제유가도 급락 중이다.
이 시각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74% 폭락한 배럴당 92.74달러에 거래 중이다. ICE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5.62% 급락한 92.21달러를 기록 중이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털마켓츠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란과의 갈등이 잠시 중단됐다는 발표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며 "이제 관건은 '2주'라는 기간이 실제로 해결로 이어질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정유주와 에너지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엑슨모빌 -6.14%, 셰브론 -5.45%, 옥시덴털페트롤리엄 -7.53%, 다이아몬드백에너지 -5.69%, APA -10.50% 등이 오름세다. 반면 휴전 소식에 항공주는 날고 있다. 델타 +8.62%, 아메리칸에어라인 +8.93%, 유나이티드에어라인 +13.00% 등이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급등세다. 엔비디아 +2.53%, 애플 +1.99%, 마이크로소프트 +1.90%, 아마존 +2.90%, 알파벳 +3.54%, 메타 +4.21% 등이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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