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업체 TCL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월간 기록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1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글로벌 월간 TV 트래커에 따르면, TCL은 지난해 12월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에서 1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2024년 12월)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며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유지해온 선두 자리를 처음으로 내줬다. 전월(17%)와 비교해 시장 점유율은 4%포인트 하락했다.
북미와 남미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12월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서유럽과 중동·아프리카에서의 감소폭이 더 컸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해석했다. 다만 4분기 전체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의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해 TCL을 앞섰다.
지난달 일본 소니와 TCL이 TV 사업부문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손을 잡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프리미엄 TV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밥 오브라이언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TCL은 수개월간 점유율을 확대해왔으며 연말 출하 급증이 12월 삼성 추월로 이어졌다"며 "비록 한 달간의 성과이지만, TCL은 전년 대비 지속적인 출하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은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CL이 소니와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입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면, 향후 삼성에 더 큰 경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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