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달린 K팝 불꽃…엔하이픈 성훈 "두 번째 꿈 이뤘다"

2026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20분간 주행
선수 시절 인연 차준환 경기 관람하며 응원 예정

엔하이픈 성훈. 빌리프랩 제공

엔하이픈 성훈. 빌리프랩 제공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볼리바르 역 일대가 K팝 스타와 태극기를 두른 팬들로 가득 찼다. 그룹 엔하이픈 멤버 성훈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평화와 화합의 불씨를 밝혔다.


성훈은 이날 오후 밀라노 볼리바르 역 인근 구간을 약 20분간 달렸다. 성화 봉송 현장에는 몇시간 전부터 글로벌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한국어로 "성훈아 화이팅"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성훈은 환한 미소와 손 인사로 화답하며 다음 주자에게 불꽃을 무사히 전달했다.

성화 봉송을 마친 성훈은 소속사 빌리프랩을 통해 "선수 시절 꿈꿨던 올림픽 무대를 가수로서 밟게 돼 감격스럽다"며 "팬들과 스포츠 팬들 덕분에 엄청난 에너지를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훈은 성화 봉송 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 시절 올림픽은 첫 번째 꿈이었고 아이돌은 두 번째 꿈이었다"며 "비록 다른 직업으로 왔지만 여태 해온 것들 덕분에 이곳에 왔기에 올림픽을 향한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훈. 연합뉴스

이탈리아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훈. 연합뉴스


성훈은 과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으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에도 참가한 경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과는 선수 시절부터 쌓아온 각별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가요 시상식에서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형이자 선배인 차준환은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선수"라며 "대회 기간 중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며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성훈은 이번 성화 봉송을 통해 스포츠 정신과 K팝의 핵심 가치인 열정을 널리 알렸다"며 "음악을 매개로 사람과 세계를 잇겠다는 팀의 포부처럼 장르와 국경을 넘어선 교감의 장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성훈이 속한 엔하이픈은 미니 3집 수록곡 '샤우트 아웃(SHOUT OUT)'이 팀코리아 공식 응원가로 선정되는 등 올림픽 열기를 더하고 있다. 그는 "대한체육회 홍보대사로서 대한민국 스포츠를 더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림픽과 관련한 좋은 콘텐츠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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