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시 승격 1년여 만인 이달 4개 구청 체제가 출범한 경기도 화성시에 다양한 생활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가파른 인구 증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행정·문화 기반도 속속 갖춰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문을 연 화성예술의전당.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설비를 갖춰 수도권 남부의 대표 공연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화성시 제공
4일 국회와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법원 설치 내용을 담은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률(법원설치법)' 개정안이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거치게 된다.
앞서 이 법안은 제21대 국회에서 법사위 제1소위를 통과했으나 임기 만료로 자동폐기 된 바 있다. 이후 제22대 국회에서 지난해 6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법안을 다시 대표 발의했다. 이후 시법원 설치 필요성 타당성 연구, 법원행정처, 기획예산처 사전 협의를 거쳐 이날 법사위 제1소위를 통과했다.
시법원이 설치될 경우 ▲소액심판 ▲화해·독촉 및 조정 ▲즉결심판 ▲협의이혼 ▲공탁사건 ▲피보전채권액 3000만원 이하 가압류 등의 사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법원이 설치되면 그동안 관내 법원이 없어 수원시, 오산시를 오가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추진해 온 경찰서 신설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은 화성시에 제3의 경찰서 신설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은 정기 직제안을 통해 경찰청에 경찰서 신설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화성시에는 경찰서가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 2곳뿐이다. 이 때문에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 391명의 2.5배에 달한다. 경기 지역 특례시 평균인 760명과 비교해도 30% 많은 수치다.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도시 면적 탓에 경찰관 1인당 관할 면적도 0.80㎢로, 수원시 0.06㎢, 고양시 0.18㎢ 대비 3배 이상 넓다.
도시 규모에 걸맞은 대규모 생활·문화 인프라도 속속 건립됐거나 건립이 추진 중이다.
화성동탄중앙도서관 전경. 25만원의 장서는 물론 다양한 특화시설을 갖춘 화성시의 거점 도서관이다. 화성시 제공
지난달에는 동탄2신도시 자라뫼공원에 1만3766㎡ 규모의 화성예술의전당이 문을 열었다. 화성예술의 전당은 1450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최고 수준의 '어쿠스틱 쉘' 음양 환경을 갖추고 있어 수도권 남부의 대표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화성 지역 최대 규모 공공 도서관인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이 동탄중앙로 120에 문을 열었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625㎡ 규모의 이 도서관은 25만권의 장서를 갖추는 한편, 층별로 다양한 기능과 특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태안3지구에 국립고궁박물관 분관 유치가 확정됐으며, 그동안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었던 동탄2 종합병원 역시 최근 고려대의료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협약을 완료함으로써 속도를 내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특례시 및 4개 구청 체제에 걸맞은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주요 국가기관 유치를 위해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며 "200만 시대의 미래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차분하고 흔들림 없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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