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 K 도의원을 둘러싼 파견 공무원 수행 논란이 지난해 말부터 서부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또한 각종 회의에서 예기치 않는 언행도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주된 지역은 도의회가 있는 무안과 목포 등 지역이지만 정치적 책임이 향하는 방향은 K 도의원 지역구인 순천에서도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전남도의회 홈페이지
무안에서 불거진 도의회 파견 공무원 수행 논란이 이제 단순한 도의회 내부 문제를 넘어 민주당 지역 정치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주말 정당 행사 이동 반복, "규정에 맞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남지 않은 기록들, 그리고 의정활동과 정당 일정의 경계 논란은 여전히 논란거리로 여러 차례 지적이 돼 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23일 K 도의원은 완도군 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대담회 중 미래 교육에 대한 강의에서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의 사진에 대해 "내가 사장이라면 안 뽑죠, 이분보다 저가 더 잘생겼죠"라며 도 교육위원장으로서 이해가 안 되는 언행으로 학부모들을 당혹게 한 적도 있다.
본지가 K 도의원의 입장을 취재한 결과 "도의회 파견 공무원 수행 논란은 일단락이 된 것이며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에 대해 "이분보다 저가 더 잘생겼죠"라고 학부모들에게 말한 의미는 외모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언급했다고 했다.
이러한 사안들이 더 무안이나 목포 등 문제가 아닌 이유는, K 도의원 지역구가 순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당 이슈는 도의회가 위치한 서부권 언론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보도돼 왔다. 그러나 현역 교육위원장이 순천 지역구 도의원이라는 점 때문에 그가 행사한 공적 권한의 방식은 어느 지역에서든 동일한 정치적 책임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순천은 민주당 텃밭임과 동시에 전남 정치 1번지로서 정치인의 도덕성·공공성·절차적 정당성에 유독 엄격한 지역으로 평가돼 왔다.
K 도의원처럼 부적절한 언행 및 행위로 정치적 논란이 발생했을 때 당이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유권자들은 결국 침묵 자체를 하나의 판단 대상으로 삼게 된다. 이 지점에서 이번 논란은 개인의 이미지 문제가 아니라, 정당의 책임 정치 능력에 대한 정화 능력이 가동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특히 순천 유권자들이 공천 과정에서 가장 예민하게 바라보는 지점은 "문제가 발생했는가"보다 "문제가 제기된 이후 무엇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다. 당내에서 문제점이 개선됐는지,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었는지가 공천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동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안은 한 인물의 문제가 아니라, 순천 정치가 어떤 기준의 대표를 다시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민주당이 공적 권한의 사용에 대해 일정 수준의 책임과 통제 의식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공천 과정은 그 질문 앞에서 시민들의 예리한 눈초리와 정확한 판단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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