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정회 후 ‘의장 잠적’에 자동 산회…킨텍스 S2 부지 매각안 또 부결

국민의힘 “김운남 의장, 고의적 회의 기피로 민생 외면” 규탄
108만 시민 숙원 ‘킨텍스 S2 부지 매각’ 또다시 발목 잡혀
의장 불신임안도 불발…“의장은 책임지는 자리, 시민 앞에 해명하라”

경기 고양시의회 김운남 의장이 본회의 정회 선포 후 자정까지 회의장에 복귀하지 않아 주요 민생 안건과 의장 거취 관련 안건이 처리되지 못한 채 '자동 산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의힘 고양시의회 의원들이 31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고양시의회 제공

국민의힘 고양시의회 의원들이 31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고양시의회 제공

30일 국민의힘 고양시의회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김운남 의장이 정회 후 회의를 속개하지 않으면서 108만 고양시민의 숙원 사업인 '킨텍스 지원시설(S2) 부지 매각안'과 '의장 불신임안' 처리가 원천적으로 차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킨텍스 S2 부지 매각안'이다. 해당 안건은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재원 확보와 부족한 숙박 인프라 해결을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안건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본회의에 직접 부의하여 전체 의원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정회를 요청했고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그러나 의장이 정회 이후 회의를 재개하지 않으면서 이 안건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무산된 것은 민생 안건만이 아니었다. 국민의힘은 "의회 운영의 공정성을 바로잡기 위해 제출된 '의장 불신임안'마저 두 차례 연속 무산된 점은 더욱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장이 회의 규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상임위 심사를 건너뛰고 안건을 직권상정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불신임안을 추진해왔다.


지난 12월 1차 불신임안 제출 당시에는 서류상 단순 오기를 이유로 안건이 성립되지 않았고, 이번 2차 시도에서는 회의가 열리지 않아 안건을 다룰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장이 회의를 속개하지 않음으로써 시민을 위한 'S2 부지 매각안'과 의회의 자정 기능을 위한 '불신임안' 모두가 무력화됐다"며 "회의를 주재해야 할 의장이 본회의장에 끝내 나타나지 않은 것은 108만 시민의 민생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장이라는 자리는 책임을 회피하는 곳이 아니라 책임을 다하는 자리"라며 "의장의 부재는 곧 책임의 방기이며, 이는 시민 앞에 반드시 해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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