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쿠팡페이 현장 검사를 기존 계획보다 한 차례 연장해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쿠팡 플랫폼 입점 업체에 대부업 수준의 '고금리 장사'를 하며 도마 위에 올랐던 쿠팡파이낸셜 검사 기간도 연장했다.
연합뉴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쿠팡페이 검사를 다음 달 6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확인할 부분이 남아 있어 검사를 연장할 예정"이라며 "검사 내용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쿠팡페이 검사 핵심은 쿠팡 본사와 '원아이디(One ID)·원클릭'으로 연결된 쿠팡페이 체계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부적절하게 공유되거나 유출됐는지 여부다. 원아이디·원클릭은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ID로 관리하는 쿠팡의 통합 로그인 방침을 말한다.
앞서 금감원은 쿠팡페이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6주간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지난 12일부터 정식 검사로 전환했다. 현장 점검 과정에서 쿠팡페이 측이 자료 제출 요청을 적기에 이행하지 않아 점검 기간이 이미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3370만개 고객 계정 정보 유출 건과 결제 서비스인 쿠팡페이 간의 연관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쿠팡파이낸셜 검사도 연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규 사항에 대해 좀 더 살펴볼 부분이 있다"며 "검사를 연장한 건 사실이나 구체적 검사 기한에 관해선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쿠팡파이낸셜은 플랫폼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 상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파악됐으며, 특히 쿠팡 판매자 성장 대출이 문제로 지적됐다. 해당 상품은 쿠팡 입점 상인을 대상으로 최대 5000만원까지 연 최고 18.9%의 금리를 적용해 취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쿠팡파이낸셜이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입점 업체에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적용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한 쿠팡파이낸셜이 입점 업체 판매 정산금을 담보로 잡는 구조로 운영하면서 상품을 신용대출로 빌려줬는지 집중 검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쿠팡파이낸셜 검사를 연장하기로 했고, 구체적 시점은 밝히기 어렵다"며 "(시장지위, 신용대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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