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아니고 '일급' 480만원"…파격 채용공고에도 지원자 0명, 왜

의료대란 종료됐지만 '응급실 인력난' 지속
수련병원 48곳 지원자 '0명

"한 달에 5번만 출근, 세후 월급 2400만원"


직장인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들릴 조건이지만, 이 조건에도 지원자가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는 직군이 있다. 바로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1년 8개월에 걸친 의정 갈등이 전공의 복귀로 공식 종료됐지만, 응급의학과 인력난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대한응급의학회에 따르면 2026년도 응급의학과 전공의(레지던트) 지원 현황 결과 160명 정원에 106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지원율은 66%다.


2022년(618명), 2023년(608명) 등으로 600명 선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325명으로 지원자가 반토막이 났다. 이어 올해는 더 감소해 지난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임의 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57개 병원 가운데 84%인 48개 병원이 신규 전임의 지원자가 '0명'이라고 답했다.

한 종합병원은 월 5일 근무, 세전 3400만원(세후 2400만원)의 파격적인 처우를 제시하기도 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수억원에 달하고, 일당으로 치면 480만원꼴이다. 하지만 이 파격적인 공고 역시 수개월째 '주인 없음' 상태다.


응급의학회는 이 같은 전문의 부족 현상을 해결할 해법으로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에 지급하는 전임의 수련 보조 수당을 응급의학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중증 응급진료에 대한 의료사고 면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권역·지역 개념을 넘어 질환과 기능 중심으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재편하는 '한국형 통합 응급의료체계' 방식을 제안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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