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관 해남군수, 청렴 1등급에 솔라시도 성과…3선 도전 '청신호'

7년 연속 공약이행 최우수·종합청렴도 1등급 성적
'RE100 공급' 삼성SDS·오픈AI 등 기업 러브콜
12년 장기집권 우려 vs 결자해지론 공존 여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둔 시점, 명현관 해남군수가 '청렴'과 '솔라시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앞세워 3선 가도에 시동을 걸었다. 7년 연속 공약이행 최우수 등급과 사상 첫 '종합청렴도 1등급'이라는 압도적 성적표를 바탕으로, 과거 행정 불신의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낸 해남군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명 군수는 높은 지지율과 함께 7년 연속 공약이행 최우수(SA) 등급, 사상 첫 '종합청렴도 1등급'이라는 압도적 성적표를 바탕으로 재선 성공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

명현관 해남군수


'부패 자치단체' 오명 씻은 '3公 행정'…23년 만에 청렴도 1등급


명 군수가 취임 전 마주한 해남은 '행정 불신'의 늪에 빠져 있었다. 전임 군수들이 잇따라 처벌되며 공직사회는 위축됐고 군민 자존심은 바닥을 쳤다.


명 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공평·공정·공개'라는 이른바 '3공(公) 원칙'을 전면에 내세웠다. 성과는 지표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5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해남군은 제도 도입 23년 만에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거머쥐었다. 민선 7기부터 5년 연속 2등급을 유지하며 다진 기초 위에서 얻어낸 결실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에서도 7년 연속 공약이행 최우수(SA) 등급을 기록하며 '행정의 연속성'과 '신뢰'를 동시에 증명했다. 해남사랑상품권의 성공적 안착과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는 그가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경제 실리'를 챙길 줄 아는 전략가임을 보여줬다.


삼성·오픈AI 주목하는 'RE100 에너지 수도'…솔라시도가 최대 승부수


명 군수의 3선 도전 핵심 기치는 '결자해지(結者解之)'다. 자신이 뿌린 미래 산업의 씨앗을 직접 수확하겠다는 의지다.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통해 거머쥔 최대 강점은 'RE100(재생에너지 100%)'의 실질적 구현이다.


최근 삼성SDS와 오픈AI(샘 알트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해남을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탄소중립이 기업 생존권이 된 시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된 '저렴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입지이기 때문이다.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통해 원거리 송전망 비용을 아낀 '지산지소(지역 생산-지역 소비)'형 전기료 체계는 목포나 영암 등 인근 지자체가 갖지 못한 해남만의 압도적 우위다. 연간 수조 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수만 명의 고용 창출을 예고하며 3선 도전의 가장 강력한 '실적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 입장에서는 지자체장의 청렴도가 사업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가장 큰 인센티브인 만큼, 이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유치전에서도 강력한 보이지 않는 무기가 되고 있다.


목포·영암 '빨대 효과'에 지방소멸기금 '기본' 등급…3선 가도 최대 난제


하지만 장밋빛 전망 뒤엔 인근 목포 남악신도시나 영암 대불산단 지역으로 인구가 뺏기는 '빨대 효과'에 대한 우려가 깊다. 도로망이 확충될수록 해남은 생산 기지 역할만 수행하고, 정작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은 인프라가 갖춰진 이웃 도시로 주거지를 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2026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평가에서 인접한 완도군과 화순군이 우수 등급을 받아 각각 120억 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하고, 고흥·영암·신안군도 S등급을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해남군의 인구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거대 담론인 솔라시도 성과와 달리 14개 읍·면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밀착형 인구 대책이 다소 미흡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지역민들 역시 "우리 동네와는 먼 이야기"라며 소외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산단 유치 성과가 실질적인 인구 유입이나 읍·면 단위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해남형 균형발전'으로 세대교체론 돌파…4개월이 분수령


명 군수는 이에 대응해 '해남만의 차별화된 정주 환경'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2026년 착공하는 '솔라시도 첫마을'과 국제학교 유치, 종합병원급 의료 인프라를 통해 인구를 해남 안에 가둬두겠다는 전략이다. 영암·목포의 일반 주거지와는 격이 다른 고품격 교육·의료 환경을 제공해 젊은 층 이탈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솔라시도의 성과를 해남군 전체의 발전으로 연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명 군수의 실력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12년 장기 집권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을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경쟁 후보들은 '행정의 고착화'와 '인적 쇄신'을 기치로 명 군수를 압박하고 있다.


명 군수는 이를 '노련한 혁신'으로 맞받아칠 것으로 보인다. 청년 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행정과 어르신들을 위한 24시 효도 행정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체감형 정책으로 피로감을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명현관 군수의 3선 도전은 해남이 '첨단 산업 도시'로 도약하느냐, '정체된 농촌'으로 남느냐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해남 행정의 품격을 높였다는 점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나, 3선 고지를 향한 마지막 관문은 '과거의 청렴'이 아닌 '미래의 생존'이다.


목포와 영암의 거센 인구 흡수력을 이겨내고 솔라시도를 진정한 '대한민국 AI·에너지 수도'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단순한 수치상의 성과를 넘어 군민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명 군수의 앞으로 4개월 행보에 해남 군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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